해적의 시대를 건너는 법

🔖 조직 구성원으로 일하는 이상 우리의 위치는 조직 안에서나 밖에서나 여러 가지 요인으로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조직 안팎에서 부는 바람과 물살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아요. 결국 그 모든 흐름과 요소들을 살피면서 자기 위치를 정확히 판단해야 앞으로 잘 나아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대가 바뀌었다는 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바다에 들어섰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바다는 매우 새로운 세계입니다. 해류도 예상할 수 없고 날씨의 영향도 어느 때보다 심하게 받습니다. 이 바다의 해역에서 만난 선원들도 새롭고 낯선 사람들입니다. 어찌 보면 지금 우리는 아주 신비로운 영역에 들어선 셈입니다.
보통 배에는 여러 지역에서 온, 다양한 나이와 연차의 선원들이 타고 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해역 출신의 선원도 있을 겁니다. 이 배의 특성, 강점과 약점을 잘 아는 사람들은 기존의 선원일 것이고, 새로운 바다를 잘 아는 것은 새 해역 출신의 선원일 겁니다. 결국 이 낯선 바다 위에서 배가 지속적으로 안전하게 항해해 나가려면 배 안의 모든 사람이 필요하고, 이 구성원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제 역할을 잘 해내야 합니다.
이미 우리는 이 바다 위에 들어섰고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무조건 이 바다를 건너가야 합니다. 결국 조직은 배가 위치한 바다를 파악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 배 위에 올라탄 구성원들도 주목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구성원 모두가 같은 배의 일원임을 인식하고 각자 이 항해에 어떻게 일조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죠. 낯설고 새로운 바다에서 낯선 구성원들이 모여 항해를 해야 하는 만큼, 배 안팎의 상태를 점검하고 재정비해야 할 겁니다. 그 과정에서 버릴 것은 버리고 바꿀 것은 바꿔야 합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일입니다.